성함 : 무심한전령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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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볼일이 있어 나갔습니다.볼일을 보고 나니 점심시간이 가까웠습니다.두어 번 갔었던 인사동에 있는 보리밥집으로 향했습니다.일요일은 쉬는 날이 더군요.옆 식당으로 가보니1인 손님은 안 받는다고방을 붙여 놓았더군요.어쩌지.. 하다 그래도 진짜 오랜만에 왔으니인사동 구경도 할 겸 천천히 걸었습니다.식당 하나가 영업 중이고 자리도 좀 있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인 혹은 외국인 같기도 한 직원이몇 명이냐고 묻더군요. 한 명이라니까 한 명 자리는 없다더군요.뭐 요즘 익숙한 일이라.거기다 관광지이기도 하니.식당을 나와 또 어쩌지.. 하다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저는 인사동에 추억이 꽤 있습니다.먹 향이 나고 전통 물품들이 가득하고전통찻집과 식당과 화랑들그리고 비 오는 날 마셨던 주점들까지.그런데 이날.걸으면 걸을수록 느꼈던 인사동은더 이상 내가 알던 인사동이 아니더군요.거리의 정체가 불분명하고뭘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고딱히 걸어야 할 익선동 하수구 필요가 없는국적불명의 거리였습니다.눈에 보이는 관광객들의 표정조차 여기 뭐 볼 게 있다는 거지?하는 느낌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요?만약 제가 외국인 여행 유튜버라면솔직히 여기 왜 와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먼저 운을 뗄 거 같습니다.오히려 볼 것 하나 없는 제가 사는 동네가 인사동 보다 '훨씬 더'한국적이죠.왜냐면.한국 동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업종들이 거의 다 있으니까.만약 제가야 오늘은 왠지 인사동에가고 싶은 날이지 않어?라고 친구에게 말했다면그 의미는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오직인사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말하는 것이지 않을까요?적어도 제가 알던 인사동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물론 시대가 바뀌어 리모델링 혹은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수 있죠.그렇다면 오히려 더 의도적으로라도인사동만이 가진 분위기를 살려외국인이든 저 같이 쓸데없이 까다로운 내국인이든역시 인사동은 시간이 흘러도변함없는 운치를 sites 자아내는 곳이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인사동만의 정체성과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지금처럼 '국적불명의 키치 Kitsch 한 거리'라면글쎄, 굳이 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모르겠네요.인사동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이야거리의 정체성 보다 생계가 더 중요한 일이겠지요.당연합니다.하지만 쓸데없이 까다로운 제가다시 인사동에 올 일은 없겠구나란느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이러저러 감상에 잠겨 걷던 중..점점 배가 고파와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길에 보이는조그마한 김밥 집에 들어갔습니다.빈자리가 보였고 주인분께 1인인데먹을 수 있냐고 여쭈어보았습니다.참.. 내가 손님인데.. 이 동네에선..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란..쨌든 김밥 한 줄 그리고 어묵 하나 시켰습니다.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습니다.맛있는 것은 자주 먹으면 질리고맛없는 것은 안 먹게 되는데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으니이렇다 할 불평도 없이 감사히 잘 먹고 나왔습니다. 익선동 하수구 사이트 소화도 시킬 겸 걸어 올라간 삼청동엔'임대'푯말이 심심치 않게 붙어있더군요.삼청동 또한 제가 알던 삼청동의 운치는없더군요.조금 전 지나온 인사동처럼 이곳도 일부러 찾아와 걸을 필요는 없겠구나.. 란 생각으로 발걸음을 돌려종로3가역 쪽으로 다시 내려갔습니다.종로를 걷다 보면요.하수구 냄새가 잔잔히 깔려있어요.아니 팽배하다고 해야 하나?특히 요즘 야장이 펼쳐지는 낙원상가 쪽종로3가역 주변은 냄새가 좀 더 심합니다.사실 이 지역의 하수구 냄새는 저 때도 있긴 했어요.제가 좀 의아한 부분은영국 여행문화 매체로 알려진 타임아웃이종로 3 가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1위로 선정했다고 하는데종로에 팽배한 이 잔잔한 하수구 냄새도그 선정 기준에 포함된 걸까요?냄새는 불쾌함 이전에 위생의 문제 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거기다 낙원상가 밑 익선동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흡연구역은가히 쓰레기장 방치 수준이었고요.그런 곳에 서서도 익선동 하수구 알아보기 피고 있더군요.저는 어쩌다 한류가 글로벌 유행이 되었는지 분석해낼 만큼명석한 사람은 아닙니다.그저 유튜브나 각종 뉴스에 난리 났다는한류 스폿들에서 한때 놀았던 일인이고최근에 직접 다녀본 일인으로서과연 예쁜 카페나 디저트나 음식혹은도파민 터지는 화면만 편집해 보여주는소셜 미디어 업로드용 영상들이실제 개개인의 솔직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뿐입니다.소셜 미디어 생태 특성상 무조건 좋은 걸 보여줘야팔로워 늘고 조회수 늘고 협업 들어오고 협찬 들어오고 뭐 그런 거긴 하겠지요.하지만카메라는 실제보다 과장된 현실을 보여줍니다.내가 가보지 않고 먹어보지 않았으니나도 가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은데막상 가보고 먹어보면 딱히 별거 없죠.저만의 필링인가요?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지금의 한류라는 시류가 사라지고새로운 곳이 한류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이제 사람들은 그곳으로 우르르 몰려가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도파민 팍팍 터지는 갬성 여기 클릭 영상을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편집해 올리겠죠?아마도영국 타임아웃 입장에서는 현재 모두가 한류 한류 하며 관광객들이 이쪽으로 모이니자기들도 시류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그전엔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시의 대상이었던 한국의 어느 동네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선정해 주는'선심을 쓰며자신들의 위상과 트렌디함을 포장하고홍보하는 전략으로 이용하는 건 아닐까요? 세계에서 종로 3가보다 멋진 동네가과연, 정말, 한 군데도 없을까요?뭐 사실이야 어쨌건 간에명석하지 못하고 까다롭기까지 한 저는이렇게나마 저의 좁아 시야를그저 허접한 저의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생각건대.아무래도 저는협업이나 협찬받긴 그른 인간인가 봅니다.김밥과 어묵 | 직접촬영 무보정제가 소설도 좀 쓰는데요, 10분 안에 읽는 소설입니다. 포스타입 [단편남자] 계정에 100편이 넘는 10분 소설을 올렸어요. 앱으로 봐야 글자가 크게 보여요.이제는 10분문학의 시대





